남양연구소, 66만대 팔린 일본차 이례적 '해부'
쏘울, 얼굴 싹 고치고 동급엔진 달고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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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자동차그룹에 일본 닛산의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주크’ 경계령이 떨어졌다. 내수 판매가 기대에 못미쳐 고민 중인 현대·기아차를 위협하는 새로운 복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크는 닛산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한국닛산은 오는 15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 역시 이달 말 비슷한 체급의 ‘쏘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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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판매된 수입차 10만3417대의 67.5%(6만9800대)가 독일 차다. 일본차 점유율은 14.9%이고, 이 가운데 한국닛산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9%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독일에 이어 일본 업체들도 소형차 판매를 빠르게 늘리는 상황이어서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크는 이달 말 출시되는 신형 쏘울과 소비자층이 겹친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2010년 처음 선보인 주크는 개성 강한 외관과 주행 성능으로 일본은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6L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190마력, 복합연비 12.1㎞/L의 성능을 갖췄다. 지난해 글로벌시장 판매량은 23만8866대이며, 출시 후 올해 8월까지 누적으로는 65만8881대가 팔렸다. 비슷한 차급인 기아차 쏘울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13만대 수준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주크는 일본보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유럽 누적 판매량이 37만7000대에 달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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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로선 다음달에 르노삼성이 주크와 플랫폼(엔진+트랜스미션)을 공유한 소형 CUV ‘QM3’를 출시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르노삼성은 신차 QM3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의 소형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국내 소형차 시장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고객 확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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