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중소형주 펀드에 밀려 맥을 못추던 대형주 펀드들이 살아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대형주에 몰린 결과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 중 포트폴리오 내 초대형주와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5.97%에 달했다. 3개월 수익률도 11.40%였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인 3.79%, 8.84%에 비해 훨씬 높다.
지난 상반기 실적과 대조되는 양상이다. 올 상반기엔 '신영밸류고배당' '한국밸류10년투자' 'KB밸류포커스' 등 중소형 가치주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주식형 펀드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중소형 우량주에 몰려 알짜 중소형주들이 승승장구했기 때문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대형주 펀드가 1.23%에 그쳐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7.99%)에 비해 부진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의 자금 상황이 변하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펀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황윤아 제로인 애널리스트는 "8월 말 이후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대형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개선됐다" 며 "올 상반기 중소형주 강세를 이끈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는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9월 한달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조6300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대형주에서 7조450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형주 지수도 4.72% 상승했다. 소형주지수(1.97%)와 코스닥지수(2.79%)에 비해 높았다.
외국인 자금이 더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외국인 순매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이 많이 매수했으나 주가, 환율, 보유비중, 밸류에이션 등은 올 연초 수준에 불과해 아직 추가 매수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전 세계 펀드들의 한국 보유비중은 4.7%로 장기 평균(6%)에 비해 부진해 비중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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