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3일 밤 여의도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심위 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새누리당은 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홍 총장은 “화성 주민들 사이에선 경기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낙후됐고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일어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서 전 대표와 같은 유력한 정치인이 지역 일꾼으로 선출돼야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다”며 “지역 민심에 근접한 후보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홍 총장은 또 “(서 전 대표의) 과거 정치자금법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으나 본인이 당시 정황을 충분히 설명해 나름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2008년 총선 때 ‘친박연대 공천헌금’ 사건으로 징역 1년6월형을 확정받고 복역한 바 있다.
그렇지만 서 전 대표 공천에 대해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반발, 향후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김성태 박민식 조해진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일 “오로지 특정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 공천이 진행된다면 국민의 상식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전 대표가 전면 등장함에 따라 김무성 의원과 당권을 놓고 파워게임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친박연대 대표를 지낸 원박(원조친박)인 서 전 대표가 당선된다면 여권의 권력 구도가 두 사람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당 대표 경선에서 두 사람이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경북 포항 남·울릉 재선거 후보자 공천은 논란 끝에 유보됐다.
서 전 대표의 공천에 대해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리 정치인의 귀환, 보은성 특혜”라고 비판했다.
서 전 대표의 공천으로 민주당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대항마로 출마해 ‘빅매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손 고문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천안(70)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11, 13, 14, 15, 16, 18대 국회의원 △정무제1장관 △한나라당 사무총장, 대표 △새누리당 상임고문
추가영/김재후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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