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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제주 테마파크, 디즈니랜드 뛰어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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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투데이

인력 늘려 콘텐츠 개발 박차
해외 명품 인수계획 없어



“제주도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굉장한 테마파크를 만들 겁니다. 정말 재밌는 콘텐츠를 가득 채워 미국 ‘디즈니랜드’를 뛰어넘어야죠.”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전국을 돌다 보면 관광 명소로 키울만한데도 방치된 곳이 너무 많다”면서 “이랜드의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활용해 우리 사업도 키우고 지방 관광지도 되살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랜드는 올 3월 제주 애월읍 일대에 100만㎡ 넓이의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더 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공연장, 국제컨벤션센터, 외식타운, 콘도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박 부회장은 “내년 봄 제주에 호텔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몇년 안에 테마파크가 완성된다”며 “세계 최고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이랜드만의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패션 부문 인력 300명을 레저, 외식, 공연 등을 담당하는 ‘미래사업’ 부문으로 전환 배치했다.

박 부회장을 만난 곳은 지난 1일 저녁 서울 어린이대공원의 ‘와팝’ 공연장. 이랜드가 한류 드라마와 K팝 콘서트를 결합해 선보인 한류 공연으로, 중국·일본 단체 관광객을 겨냥한 것이다. 이날 첫 공연에는 이병헌, 보아, 비스트, 씨스타, 달샤벳, 포맨 등이 등장했다. 해외 여행사 관계자 200여명을 포함해 1600여명이 몰려 객석이 가득 찼다. 그는 “외국 관광객들이 한류를 체험할 관광 콘텐츠가 없다고 불만인 사례가 적지 않다”며 “공연사업은 돈 때문이 아니라 이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랜드의 활발한 인수합병(M&A)과 관련, 박 부회장은 “남들은 ‘무작정 한다’고 보지만 무리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사 M&A에 대해 “우리가 건물을 많이 지으니 건설사가 필요해 몇개 들여다봤는데 다들 (재무 상태가) 너무 안 좋아 포기했다”며 “계속 들여다는 볼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를 인수할 뜻이 있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그쪽엔 능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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