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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전문가 "폐쇄기간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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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돌입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출렁였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정부의 폐쇄기간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추가 조정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 오후 2시 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포인트(0.11%) 오른 1999.15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셧다운 우려 고조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미 연방정부 폐쇄가 확정되자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200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미 연방정부의 내년 예산안 처리 마감 시한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벼랑끝 협상을 시도했지만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무산됐다. '오바마케어'를 둘러싼 의견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1일(현지시각) 오전 0시1분부터 셧다운에 돌입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는 1995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이래 17년 만이다. 정부 부처별 '필수 업무(국방·치안·소방 등)' 이외의 업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 80만명 정도의 공무원은 무급휴가를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정부 폐쇄기간이 향후 국내 증시 방향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폐쇄기간이 3일 이상 지속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증시도 단기 패닉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방정부 폐쇄가 3일 이내로 일단락될 경우 과거의 학습효과 때문에 조정 폭이 크지 않겠지만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사태 해결이 늦어질 경우 향후 2~3주내 합의를 봐야 하는 부채한도 상한 조정도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 연방정부는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미 의회가 내년 예산안 처리 불발에 이어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도 실패할 경우 국내 증시 변동성은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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