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4.67

  • 1.61
  • 0.06%
코스닥

694.39

  • 2.39
  • 0.35%
1/3

김완수 씨 15년 만에 첫 시집…'누가 저 황홀을 굴리는가' 출간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김완수 시인이 1998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지 15년 만에 첫 시집 《누가 저 황홀을 굴리는가》를 발표했다. 시인동네 기획 시인선 두 번째 시집이다. 15년 만의 첫 시집인 만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감성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그에게 인생은 길이다. 시 ‘길 C’에서 그는 거미줄을 보며 노래한다. 하지만 길은 항상 불분명하다.

‘지뢰, 들어가지 마시오//최전선 전방/그런 푯말 앞에 서보면/거짓말처럼 내 삶의 최전방에도/이런 구절 하나쯤 저절로 간절해진다/누가 미리 헤쳐보고/찔러보고 살펴본 다음/(…)/직진하시오 돌아가시오/친절을 베풀어 준다면/(…)/어찌하여 우리 지나온 발자국 뒤로/이게 아닌데 그게 아닌데/약 오르는 푯말만 뒤통수 날리는지/자꾸자꾸 야속해진다.’ (‘미확인 지뢰지대’ 부분)

삶은 아픔이기도 하다. 지난 편지는 이를 환기시키는 도구다.

‘바람도 없는 검은 창가에서/오래전 문전박대를 당한 편지를 읽는다/그때의 그대가 지금의 그대가 아니듯/나도 그때의 내가 아니다/(…)/미래 또한 아직 남아 있는 과거에 불과하다고’ (‘남아 있는 과거’ 부분)

그를 위로하는 건 ‘가을 강’이다. 멈추지 않는 강을 보며 시인은 삶이란 원래 서러움이라는 걸 안다.

‘흐르다 흐르다 지쳐버리면/때로는 멈추고 싶은 것을,/멈춰버리고 싶은 마음까지를 밀고/가을 강은 흐른다//우리 살아가는 동안,//이유도 없는 설움이 터져/타는 듯 붉은 가을 강가에 앉아보면/누구의 잘못도 아니란 걸 조금은 알 것도 같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화제] "30초에 380만원" 돈 버는 네비게이션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기사


    <li>신성일, 49세 연하 女배우와 침대서…'화끈'</li>
    <li>김보민, 김남일에게 '집착'하더니 이럴 줄은</li>
    <li>사법연수원 '불륜사건' 실상은…'대반전'</li>
    <li>이영애 남편, 한채영과의 루머에 그만…</li>
    <li>톱 배우, 100억 탕진하더니 美서…충격</li>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