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27일 오후 4시16분
LG생활건강이 계열사 코카콜라음료에 대한 유상감자를 실시해 1485억원 현금을 확보한다.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한 지 6년여 만에 인수 금액의 절반가량을 회수하는 것이다. 자본금을 줄이는 조치인 유상감자는 무상감자와 달리 주식가치만큼 현금을 보상받는 수단이다.
코카콜라음료는 27일 전체 주식 수 2000만주의 절반인 1000만주를 주당 1만6500원에 매입해 소각하는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코카콜라음료의 최대주주(90%)인 LG생활건강은 이번 유상감자로 1485억원을 받게 된다. 해당 자금은 유상감자가 완료되는 11월 입금된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 인수 6년여 만에 유상감자를 실시해 투자자금 절반가량을 회수하게 된다. 2007년 10월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음료 지분 90%를 매입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3100억원 정도다.
유상감자로 코카콜라음료의 자본금은 10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어든다. 전체 발행 주식 수도 2000만주에서 1000만주로 감소하지만 LG생활건강 지분율은 90%(900만주)로 변함이 없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의 실적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코카콜라와 미닛메이드 등 음료를 파는 코카콜라음료는 지난해 매출 9628억원, 영업이익 904억원을 거뒀다. 최근 수년 동안 수백억원씩 이익을 축적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2192억원으로 늘어났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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