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률 연구원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169억원으로 당초 추정치 3020억원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대폰 부문의 마케팅비용 증가, 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악화 등이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숫자 그 이상의 진전이 있었다는 게 권 연구원의 평가다.
그는 "아직 휴대폰 부문에서 마케팅 투자와 브랜드 투자에 따른 이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이동통신사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의 위상 제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선택 가능한 하나의 후보군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 수량 증가 등으로 휴대폰 부문 체질이 개선됐고, TV업황 부진에도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추진하는 등 예년보다 하반기 체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답보 상태지만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다면 충분한 기회요인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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