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과 지속가능경영
조직문화로 정착될 때 강력한 시너지효과 발생
전사적 교육 실시하고 맞춤형 인프라 구축
성과는 적극적으로 알려야
LS그룹에서 기계와 부품 사업을 하는 LS엠트론은 2008년 LS전선에서 분사, 사출기와 전자부품 등 이미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고속성장하고 있다. 몇 년째 계속 되는 경기 침체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해외시장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의 성장동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지속가능경영 전략에 있다. 심재설 대표는 “기업은 단순한 이윤 창출이 아니라,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데 존재 이유가 있다”며 “이를 기업 경영에 실천할 때 지속 가능한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심 대표의 말대로 이 회사는 매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추진 체계와 전략을 수립한다. 전사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펼치고,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구성해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지속가능경영이 조직의 DNA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재무 리스크 관리를 넘어서 윤리, 사회, 환경 리스크 예방과 관리 활동으로 이어져 사업부별 리스크 관리 매뉴얼까지 구축했다.
특히 친환경 제품 같이 지속 가능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 새로운 시장 창출, 연구개발(R&D) 프로세스 등을 새롭게 정립했다. LS엠트론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대표 프로그램인 ‘글로벌 해피 빌리지(global happy village)’ 사업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 내용을 담아 이미 네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 사업부별 영업·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이해관계자를 위해 영문과 중국어 보고서도 펴냈다.
장기적 안목과 전략을 가진 기업들은 기업 활동에 CSR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포함시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보상을 끌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듀퐁은 환경적 영향을 측정하고 보고하기 시작한 이후 1993년 연간 10억달러에서 1999년 5억6000만달러로 환경비용을 절감했다. 바닥재를 생산하는 인터페이스는 폐기물에서 1억6500만달러 이상을 줄였다. 탄산수 제조기를 만드는 이스라엘의 소다스트림사는 제품 제조와 사용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사회적 영향을 최소화한 제품 개발과 책임 있는 마케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속 가능한 경제적 가치 창출효과도 크다.
정부와 투자자,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노력에 갈채를 보내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도 더 높게 평가하기 시작했다.
#CSR은 지속 가능한 기업의 DNA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기업 본연의 존재 목적인 경제적 가치 증진 과정에서 법과 윤리를 지키고 사회, 환경적 책임을 다하려는 경영활동을 뜻한다.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는 CSR을 ‘기업이 임직원과 그들의 가족, 지역사회,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약속’으로 정의하고 있다. CSR의 가장 큰 본질은 고객, 임직원, 지역사회, 협력회사 등과 같은 이해관계자 만족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획득하는 과정에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기업과 사회와 환경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된다.
CSR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에서는 CSR 경영을 위한 7대 핵심 관리 이슈를 제시하고 있다. 조직지배구조, 인권, 노동, 공정관행, 환경, 소비자 이슈, 지역사회 참여와 개발 등이 그것이다. 포천 500대 기업을 비롯해 국내 100대 기업 대부분이 CSR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견기업을 넘어 중소기업까지 CSR 경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2013년에는 국내 150여개 기업이 CSR경영보고서(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그 중 10% 정도가 중소기업이다.
기업경영에 있어 CSR은 이제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잘 할 것인가’의 문제다. 기업의 경쟁력은 사회적 성과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요구를 만족시키는 노력 자체가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투자이자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기업은 경제적 기여 외에도 문화와 예술을 선도하고, 과학 발전을 이끌며,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등 인간의 삶과 분리할 수 없는 단계에 와있다.
기업은 사회 구성요소와 상호 관계를 깊이 형성하고 있어 가히 ‘기업시민’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기업의 영향력과 역할이 커져감에 따라 기업에 대한 사회의 기대와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 따라서 CSR은 현대 사회에서 기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수행해야 할 노력일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회다.
#CSR경영 활동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기업들이 CSR을 추진할 때 드러나는 가장 큰 문제는 CSR을 경영과 비즈니스 측면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사회공헌활동으로만 생각하는 데 있다. CSR에 대한 단기적 시각도 문제다. CSR과 지속가능경영은 중장기적 시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된다. 이것이 조직 문화로 정착될 때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한국 기업들의 CSR과 지속가능경영은 아직 초기 단계다. 전략화하고 시스템화하는 성숙 과정을 거쳐야 한다. CSR과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좀 더 빨리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임직원에 대한 전사적 교육과 참여로 공감대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체계적 추진을 위한 비전과 정책, 전략, 활동계획 등 각 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적인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세 번째는 이런 제도와 전략이 실제로 조직 활동 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되고 효율적으로 관리, 모니터링되며 평가와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CSR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노력과 성과에 대한 적극적인 공시,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비롯해 홈페이지,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뤄진다. 커뮤니케이션과 공시 과정은 향후 CSR과 지속가능경영을 개선하고 전략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간과하면 안된다.
유명훈 < 코리아CSR컨설팅그룹 대표 >
관련기사
<li>톱 배우, 100억 탕진하더니 美서…충격</li>
<li>女직원, 부장님 해외 출장에 동행했다가…</li>
<li>이영애 남편, 한채영과의 루머에 그만…</li>
<li>'3000평 대저택'사는 女배우 남편 재력보니</li>
<li>식물인간女, 임신 4개월이라며…충격 사연</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