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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부펀드 - 파인스트리트 '연합'…우리투자증권 인수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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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모펀드 JC플라워도 참여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윤영각 회장이 이끄는 투자자문사 파인스트리트와 손잡고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나선다. 총자산 5000억달러 규모의 CIC가 한국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인스트리트는 CIC와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파인스트리트가 주요 무한책임사원(GP)이 되고 CIC는 유한책임사원(LP)으로 컨소시엄에 투자금을 넣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파인스트리트는 미국 사모펀드인 JC플라워를 공동 GP로 끌어들였다. JC플라워는 국내 부실채권(NPL)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본 신세이뱅크의 주요 주주이며 해외 금융사들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금융 투자 전문 펀드다.

업계에선 CIC가 한국 M&A 시장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CIC는 중국 대표 국부펀드로 운용금액이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5751억달러에 달한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6년 사이 두 배 증가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CIC의 자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OTRA 조사에 따르면 CIC는 2011년 1억~3억달러 규모를 한국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삼성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 M&A시장에서 투자를 했거나 계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부펀드가 우리투자증권의 주요 투자자가 될 경우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고, 한편으론 국가 안보차원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며 “CIC가 우투 인수전 참여를 계기로 한국 M&A 시장에 투자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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