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경영진은 지난 6월부터 ‘찾아가는 현장투어’를 다시 시작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협력사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고충을 직접 듣는다. 정 사장은 6월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신축공사장을 시작으로 8월에는 울산 남구 매암동 울산대교와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를 찾았다. 현장에서 26개 협력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고품질 시공을 당부하는 한편 협력사들의 어려움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줬다.
현대건설과 협력사들의 끈끈한 공조는 해외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4월 29개 우수 협력사들은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의 현대건설 해외현장을 견학했다. 현대건설로부터 해외현장 시찰 비용 일체를 지원받았다. 협력사 관계자들은 싱가포르 사우스비치 건축현장, 해저유류 비축기지 공사현장, 파시르 리스 콘도미니엄4 건설공사 현장과 베트남 하노이시 주거 및 상업복합단지 신축공사 현장, 몽정1 석탄발전소 건설공사 현장 등을 방문했다. 공사 관계자의 안내와 브리핑을 통해 현지 건설시장 현황 파악 및 건축, 토목, 전력 분야의 최근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 3년간 이어오고 있는 우수 협력사 해외현장 견학은 협력사의 글로벌화를 위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협력사 교육 강화와 소통강화 활동 등 다양한 상생협력도 진행 중이다. 해외진출 희망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국내 협력사 해외공사 진출 지원교육’은 △중동의 국제관계에서부터 시작해 △글로벌 비즈니스 협상 △사무소 설립 시 고려사항 △국가별 세무·금융제도 △구매 관련 사항 등 실질적인 내용을 강의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분기마다 2회 공종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하도급 운영방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한다. 노무사를 초빙해 노무관리 교육 및 회사운영에 필요한 경영관리 교육을 실시 중이다.
동반성장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신규 건설현장 정보 등 협력사에 안정된 물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보도 공유한다. 특히 하도급 공사 종료 후 정산 완료된 협력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 지원 및 운영 수준을 객관화해 협력사 불만사항을 해소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0년 200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280억원, 2012년 200억원 등의 자금을 출연해 동반성장펀드를 조성,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형식의 ‘긴급자금지원’을 올해도 400여억원 제공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협력사 중 현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시중금리보다 연 1.5% 이상 낮은 저리로 지원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기업·협력사 간 상생경영의 모범을 제시하고 보다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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