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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 '부활'…올들어 16%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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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가 올 들어 서서히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 증시의 VN지수는 연초 대비 약 16% 상승했다. 신흥국 21개국의 증시 동향을 반영하는 MSCI 신흥시장지수가 같은 기간 3.7%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VN지수는 1100선에서 200선까지 폭락했지만, 지난 5월 5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엔 480선을 유지하고 있다.

WSJ는 “베트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호황기가 끝났던 게 오히려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2009년부터 국영기업 규모 축소 및 비핵심자산 분리, 각 기업체들의 장부상에만 존재하며 횡령 수단이 돼온 ‘유령 근로자’ 단속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과거 수년째 연기돼 온 국영 항공사 베트남항공의 기업공개(IPO)도 올해 안에 실시하기로 했다.

WSJ는 다만 “외국 자본과 기업에 대해 여전히 폐쇄적인 정서를 갖고 있고, 내부 정치 갈등도 심하다는 점은 베트남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베트남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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