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서톤 미국주식투자부문 이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나 예산안 통과와 관련한 이슈에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갖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미국 증시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에서 대부분 9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당분간 미국 중앙은행의 메시지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시장을 유념에 두고 정책을 진행하며 경제회복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 같은 변동성 장세로 증시가 약세를 나타낼 때가 투자 적기"라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 경제에는 주택시장이 회복하고 있고 실업률도 하락하고 있어 소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미국 정부가 지출을 축소한다고 하더라도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가 2014년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톤 이사는 "미국의 신규주택착공이 2008년 바닥을 친 이후 회복하고 있으며 앞으로 4년 내에 50% 이상 더 증가할 것"이라며 "주택가격 역시 2009년 이후 30%대 올랐지만 아직 평균 가격이 30만달러를 밑돌고 있어 주택구매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은 돈이 없더라도 자산회복이 전망되면 바로 지출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할리데이비슨이나 명품 요트와 같은 사치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제 소비회복 기미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기업의 경우 현재 현금을 쌓아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아직 투자가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기업들이 모아둔 현금을 지출하기 시작하면 미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구엘 코르테 레알 유럽주식부문 이사는 유럽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 경제의 회복에 주목했다.
코르테 이사는 "독일은 실업률, 정부예산, 부동산시장 등이 잘 통제되고 있으며, 단위당 노동인건비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수치만 보면 유럽의 국내총생산(GDP) 실질 증가율은 세계 평균을 하회하고 있지만, 유럽 기업들의 순익증가는 세계 평균을 웃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라 브랜드의 인디텍스, 루이비통을 갖고 있는 LVMH 등 성공적인 유럽기업들의 새로운 매장과 공장은 유럽이 아니라 신흥시장 등 다른 국가에 세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아베노믹스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알렉스 트레비스 일본 주식투자부문 대표는 "아베노믹스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지만 현실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면 투자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의 입장과 달리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일본경제가 회복되는 것이 세게 경제를 위해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 엔화가 지나치게 약세라는 의견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아베 정부의 공격적인 공공사업 지출과 통화완화정책이 일본 경기부양에 성공하고 있으며, 엔화의 약세와 수요의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따라 생산이 상승세를 타면서 기업 이익과 가계소득이 증가하는 선순환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레비스 대표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보면 아직도 일본 비중이 낮거나 일본에 투자한 적이 없는 사람이 많은 만큼 아직 일본에 대한 투자 수요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시장에 대한 상대적인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는 시장이고 우수한 글로벌 기업이 있다"며 "한국과 일본시장이 제로섬 게임의 관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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