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국산 초음속 전투기 T-50i가 5600㎞를 날아 인도네시아로 첫 수출됐다. 항공기 국산화율은 70%를 밑돌지만 타이어는 100%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진 금호타이어가 장착됐다.
무거운 기체를 떠받치는 항공기 타이어는 기술력의 결정체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항공기 무게와 고속, 고압 및 150도 이상의 고열을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착륙할 때 순간적인 충격과 기상 악조건 속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하고 최고의 성능을 발휘해야 한다. 때문에 항공기용 타이어는 ‘타이어 기술력의 꽃’으로 불린다.
구조설계, 재료설계, 성능예측 등 고난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까다롭고 특수한 운용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과 연구개발 투자가 필수적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항공기 타이어를 제작·수출하는 회사는 5~6개에 불과하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타이어 개발 및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970년대 국내 최초로 군항공기용 타이어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의 국산화 사업에 참가해 주륜 및 전륜 타이어를 독자 개발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10여년간 100억원 이상을 들여 2004년 T-50의 뒷바퀴 타이어를, 2006년에 전륜(노스) 타이어를 각각 개발해 한국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또 한국공군의 주력기종인 F-4, F-5와 F-16 등 다양한 규격의 전투기 타이어도 공급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민항기용 타이어 개발을 통해 2005년 한·미 간 항공안전협정(BASA) 시범사업체로 선정됐다. 2007년 보잉 737-400기종용 타이어를 자체 개발해 국토교통부 항공기 기술표준품 형식승인(KTSO)을 획득했다. 2008년에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기술표준품 형식승인(TSO)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항공우주부품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래디얼(Radial) 항공기 타이어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산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상무는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진의 노력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제품을 생산·납품해 전 세계에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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