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38·미국·사진)가 미국 PGA투어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언더파를 적어냈지만 샷 난조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7154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3오버파와 1오버파를 치며 부진했던 우즈는 중간합계 3오버파 213타로 선두 헨릭 스텐손(스웨덴)에 14타 뒤진 공동 26위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이 출전한 대회에서 하위권이다.
우즈는 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13번홀까지 버디를 잡지 못하며 고전했다. 다행히 14번홀과 15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우즈의 샷은 크게 흔들렸다. 페어웨이를 지킨 것은 열네 번 가운데 다섯 번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율도 61%에 그쳤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샷이 좋지 않았다. 칠 때마다 공이 오른쪽으로 가거나 왼쪽으로 크게 빗나갔다. 다행히 퍼트가 잘돼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28개의 퍼트를 해 홀당 평균 1.56개로 홀아웃했다. 우즈는 “내일 라운드에서는 가급적 낮은 스코어를 내고 운명에 맞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우즈는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페덱스컵 우승을 노렸지만 올해는 힘들게 됐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14타 차를 뒤집는 역전 우승은 힘들어졌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로 보너스 300만달러를 받게 된다. 1등보다 700만달러나 적은 금액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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