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한낮에는 따사로운 햇볕이 쏟아져 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지만 청명한 하늘과 쾌적한 공기가 가을을 알린다. 유독 날씨가 선선해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불리는 가을은 은은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 야외활동을 하기 에도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피부 건조증’이다. 얼굴은 물론이고 팔, 다리 등에 물고기 비늘처럼 트고 갈라지는 피부와 허옇게 일어나는 각질이 대표적이며 붉은 반점과 열창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는 가을철 큰 일교차와 찬바람으로 인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피지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피부 보호막의 형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수분 함유량이 줄어든 피부는 서서히 조이고 당기는 느낌이 들다가 각질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일상생활 습관만으로도 예방 및 개선이 가능하므로 피부건조증에 대처하는 최소한의 3가지 핵심 키워드를 숙지하고 실천에 옮겨보는 것을 권장한다.
1. 목욕 잦은 목욕이나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의 온도는 미지근하거나 조금 따듯한 정도면 된다. 자극이 심한 비누나 타월로 각질을 제거하는 행동은 피부에 필요한 유분이 줄어 피부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각질 제거는 1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며 세안 시에도 부드럽고 가볍게 마사지 하는 것이 좋다.
2. 보습 목욕 후에는 오일과 로션을 충분히 발라 영양과 보습에 유의해야 한다.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목욕 후 3분 이내에 발라야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3. 환경 및 생활개선 환기를 자주 하고 실내온도는 18~22℃, 실내습도를 60%로 맞추는 것이 적당하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를 널어놓거나 화초로 실내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기르는 것과 동시에 수분크림이나 팩을 이용해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고른 영양소 섭취도 중요하다. 피부생장을 도와 피부세포를 건강하게 해주는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귤이나 녹황색채소, 토마토, 딸기를 비롯해 비타민 E가 다량 함유된 참깨와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을 섭취해 피부 에너지를 보충한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피부건조증을 일으키는 내부적 요인에는 자외선, 냉난방기 사용, 찬 기온, 건조한 기후, 바람 등의 환경 변화 외에 표피 지질이나 땀 생산에 영향을 주는 약물 사용, 표피에 손상을 주는 행위 등이 있습니다. 특히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 손으로 긁으면 2차 세균성 감염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대표적인 피부 건조증에는 아토피 피부염, 습진, 건선 등 피부노화와 같은 피부병과 갑상선질환, 신장질환, 종양 등 전신질환이 있습니다. 따라서 건조 피부를 유발하는 피부 질환이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근시일내에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급한 마음에 의사 처방 없이 환자 마음대로 약을 구입하여 바르거나 복용해선 안 된다. 스테로이드 계통의 연고들은 일시적으로 쉽게 증상을 가라앉히지만 혈관 확장, 피부 위축, 탈색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처방 후에 사용하도록 한다.
(사진출처: 영화 ‘퍼펙트 웨딩’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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