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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차 명운 건 가을 대전 '전운'···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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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과 수입차 간의 팽팽한 기(氣)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일부 업체들은 신상품을 내놓고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어 비슷한 차급별로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벤츠 S클래스 vs 에쿠스, "대형세단 자존심 대결 불붙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다음달 신형 S클래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독일 다임러는 지난 5월 2014년형 S클래스를 선보였다. 8년 만에 풀 체인지(완전 변경) 되는 6세대 모델은 BMW 7시리즈는 물론 국산 최고급 세단 에쿠스의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많은 고객을 보유한 프리미엄급 대형 세단의 신차 소식에 올 초 모델 변경을 거친 에쿠스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에쿠스는 올 1~8월까지 총 9366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선 월간 최대 판매량인 435대 팔려 고급차 시장(대형차급)에서 점유율 9.7%를 기록했다.

◆ BMW 뉴 5시리즈 출격···현대 "520d 독주 막아라"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세단으로 꼽힌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BMW 520d는 6744대가 팔려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300 및 E220 디젤은 2위와 4위에 각각 올랐다. 특히 520d는 여전히 잘 팔리지만 추석 연휴 이후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지난달 5시리즈를 대표하는 520d와 528 세단은 1366대가 신규등록 됐다. 반면 현대차는 5시리즈와 경쟁하는 제네시스가 799대 출고에 그쳤다. 현대차는 2세대 신차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가 최근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신차 투입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도요타 아발론 10월부터 판매···"그랜저 한판 붙자"

한국도요타는 내달 1일 인천 영종도에서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의 발표회를 갖고 국내 첫 판매를 시작한다. 아발론은 베스트셀링카 캠리보다 고급형 세단으로 도요타는 성능, 품질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발론은 미국 시장에선 같은 체급으로 분류되는 그랜저보다 6배나 많이 팔리면서 효자 모델로 등극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캠리보다 한수 위인 상품성을 내세워 그랜저 고객 상당수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형 골프 돌풍···i30·아반떼 디젤 반격 나서

수입 소형차 시장은 당분간 폭스바겐 골프의 독주가 예상된다.올 여름 출시된 신형 골프는 연말까지 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골프 2.0 및 골프 1.6 디젤은 900대 이상 출고되면서 5시리즈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는 젊은 층에서 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골프와 경쟁하는 2세대 i30는 물론 최근 출시한 아반떼 디젤 등 소형 디젤차로 맞불을 놓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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