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병원이 ‘전문클리닉에 온 초진 환자는 무조건 30분 이상 진료한다’고 선언해 화제다.
서울시 북부병원(원장 권용진·사진)은 최근 문을 연 9개 전문클리닉(당뇨병, 콜레스테롤, 콩팥병 예방클리닉, 두통, 뇌졸중 예방클리닉, 어깨통증, 삼킴장애클리닉, 스트레스, 건망증클리닉)에서 초진 환자는 30분, 재진 환자는 10분 이상 진료한다고 17일 밝혔다. 대형병원에서 오랜 대기시간, 짧은 진료 탓에 불만이 컸던 환자들에게 전문의가 충분한 상담과 설명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사전예약을 하면 정해진 시간에 대기시간 없이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당일 접수한 환자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권 원장은 “초진 환자 30분, 재진 환자 10분 이상 진료하려면 하루 최대 환자 수는 클리닉별로 20~25명”이라며 “만약 초진 환자만 진료할 경우 하루 진료 환자 수는 15명 정도”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전체 외래진료에 30분 진료를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전문클리닉에 한해서는 해볼 만하다”며 “일반 외래과에 온 환자 중 심층 상담이 필요한 환자도 전문클리닉으로 옮겨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한 환자는 외래 진료과에서는 상담시간이 한정돼 있지만 전문클리닉으로 옮겨 최소 30분 이상 충분한 상담을 한다는 설명이다.
권 원장은 “초진인 당뇨환자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30분도 빠듯하다”며 “건강보험 시스템은 환자를 많이 받을수록 병원 수익이 높아지는 구조로 돼 있지만 환자들의 기대 수준이 갈수록 높아져 상담과 진료에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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