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DC의 해군체계사령부(NAVSEA)에서 총격이 발생해 여러 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이로 인해 워싱턴DC 내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도 운행 중단 사태를 빚었다.
미 해군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전 8시20분께 워싱턴DC의 해군사령부에 무장 괴한 한 명이 침입해 총격을 가하면서 여러 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다쳤다.
해군체계사령부는 함정과 잠수정 등의 건조 및 유지·보수를 맡는 곳으로 해군 참모총장을 비롯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해군은 “긴급 요원들이 투입됐고 근무자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라며 “키 큰 흑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군 측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건 경과 등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방송인 WJLA 측은 자동소총을 비롯해 최소 3종 이상의 무기로 무장한 괴한이 사령부 공창에 침입해 총기를 발사했고 이로 인해 워싱턴 경찰 1명을 포함한 4명이 부상 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발생 직후 조사에 나섰다. 이 사건으로 일대 교통이 완전히 통제됐고, 미 연방항공청(FAA)은 레이건 공항으로 가는 모든 항공편을 차단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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