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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강화군에서 각종 특수용 종이컵을 생산하는 온누리씨앤엠의 이인설 대표(54·사진)는 16일 “내년부터 일본 미국 지역에 특수용 종이컵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제품 생산을 전담할 제2 공장을 신축한다”고 말했다. 신축 공장은 기존 공장 바로 옆 4950㎡ 부지에 연건평 3960㎡ 규모로 오는 11월 착공한다. 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공장에서는 자판기용 일반컵을 제외한 라면컵 테이크아웃커피컵 팝콘컵 아이스크림컵 등 특수용 종이컵을 생산해 내년 3월부터 일본과 미국에 수출하게 된다. 이 대표는 “그동안 매년 특수용 종이컵을 일본 미국 지역에 소량 수출해왔는데 최근 들어 이들 국가에서의 주문이 증가해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 기업들이 이 회사 제품을 찾는 이유는 품질 때문이다. 컵 외부에 색상을 사진처럼 선명하게 내기 위해서는 도료의 점성도를 낮추기 위한 혼합용제인 시너를 첨가한 유성잉크를 사용해야 한다. 이 경우 컵에서 시너 냄새가 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색상은 유성잉크에 비해 덜 선명하지만 시너를 첨가하지 않는 수성잉크를 사용해 유성잉크와 비슷한 선명도를 내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종이컵의 내외부 코팅기계와 제품 자동포장기도 자체 개발했다.
이 대표는 “1995년 창업할 때까지 10여년간 조선소에서 선박을 만드는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이 특수용 종이컵 기계를 설계·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매달 60여종의 특수용 종이컵 1억개 이상을 생산해 국내에서만 1000여개의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특수용 종이컵시장 점유율(약 30%) 1위인 우리 회사가 내년부터는 연간 50억원 이상 수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15% 증가한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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