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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6년만에 증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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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기업공개 신청


인수합병(M&A)으로 상장폐지됐던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 크라이슬러가 다시 M&A 때문에 증시에 돌아올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크라이슬러가 이번 주 안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성공하면 다임러벤츠의 인수로 상장이 철회된 2007년 이후 6년 만에 크라이슬러 주식이 다시 거래되게 된다.

크라이슬러의 재상장은 최대주주인 이탈리아 피아트와 2대 주주인 퇴직자건강보험기금(VEBA)의 주식 매매 협상 때문이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의 기업 가치를 42억달러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 VEBA는 103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보는 등 매매가를 놓고 시각차가 크다. VEBA의 크라이슬러 지분을 사들여 합병을 완성하고 싶은 피아트가 크라이슬러의 객관적인 시장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IPO에 나섰다.

2007년 크라이슬러는 다임러벤츠와의 합병 때문에 뉴욕증시에서 상장이 철회됐다. 다임러벤츠가 “상장에 따른 관리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상장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크라이슬러 역시 상장폐지된 것이다. 당시 상장폐지로 다임러벤츠는 연 6만3000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유럽 자동차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이 절실하다. 크라이슬러 주식은 이르면 내년 3월 이전에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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