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골프 선수들의 패션도 경기 내용 못지않게 팬들의 주요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이날 대회가 열린 경기 안산시 아이랜드CC는 패션쇼장을 방불케 할 만큼 선수들의 톡톡 튀는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의 베스트 드레서는 단연 양수진(22)이었다.
양수진의 패션은 실험정신이 돋보였다. 골프웨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은 과감한 시도였다. 하얀색과 검은색 세로 줄무늬가 촘촘하게 교차하는 셔츠에 보랏빛이 살짝 감도는 감색 미니스커트를 매치했다. 화룡점정은 페도라(챙이 짧은 중절모)였다. 치마색과 비슷한 색깔의 페도라는 붉은기가 도는 양수진의 머리색과 조화를 이루며 묘한 매력을 뿜어냈다. 캡 모자 일색이던 그린에 페도라의 등장은 신선했다. 여기에 메탈 소재의 원형 귀걸이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의상에 활기를 더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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