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에 대한 자진 납부 재산 내역을 제출받은 뒤라 재국씨 조사와 함께 재산 환수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국씨는 지난 10일 가족을 대표해 특별환수팀을 찾아 미납 추징금에 대한 자진 납부 재산 내역을 제출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이번 조사는 재국씨 개인의 혐의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재국씨는 사촌 이재홍 씨 명의를 빌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 땅을 매입한 실소유주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가 해당 부지를 매입한 자금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고, 2011년 매각한 대금 중 일부가 전 전 대통령 측에 흘러들어 간 증거를 포착했다.
재국씨는 또 2004년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 코퍼레이션'이라는 유령회사를 세워 해외 은행에 법인 명의로 계좌를 개설, 약 170만 달러를 예치한 뒤 이 돈을 5년여 동안 수 차례에 걸쳐 홍콩으로 빼내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재국씨를 상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한 확인 작업을 거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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