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성 논란에 휩싸인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 장승필 위원장이 12일 전격 사퇴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총리실 측에 연락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장이 4대강 설계업체 사외이사 경력을 지낸 사실이 알려지며 중립성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 위원장은 4대강 사업 설계업체인 유신코퍼레이션에서 2007년 3월부터 3년간 사외이사를 지냈다. 장 위원장 재직 기간인 2009년 4대강 사업 용역을 수주했으며 담합 혐의로 현재 검찰의 수사 선상에도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위원장은 "전문분야가 교량이어서 4대강 업무를 관장하는 수자원 쪽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고 업무도 하지 않았지만 사외이사 경력 때문에 위원장직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6일 장 위원장을 비롯한 중립 입장의 민간전문가 15명을 위원으로 위촉해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국무조정실은 출범 당시 관계 부처나 학회로부터의 추천과 자체 검증, 본인의 자필 확인 등을 거쳐 중립 인사를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 위원장이 위원회 출범 6일만에 사외이사 경력 등 중립성 논란으로 낙마함에 따라 인사 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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