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세영' vs '10대 돌풍'... 12일부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인 '제35회 메트라이프·한경KLPGA챔피언십'이 12일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아일랜드리조트 아일랜드CC(파72·6691야드)에서 '메이저 퀸'을 가리기 위한 4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총 상금 7억원을 놓고,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20·미래에셋)을 비롯해 '전통의 강호' 김하늘(25·KT),양수진(22·정관장), 김보경(27·요진건설)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상승세' 김세영과 뒤 ?는 장하나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역시 김세영(20·미래에셋). 김세영은 지난주 막을 내린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상대로 7타차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세영은 "계속 이어진 투어 일정으로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기분 좋은 피로감"이라며, "상금왕 이라는 목표가 분명해진 만큼 한경챔피언십은 물론이고 남은 대회들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상금랭킹 2위인 장하나(21·KT)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왕' 경쟁에 불을 지피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장하나는 이번 시즌 출전한 15개 대회 가운데 톱10만 7번을 기록할 만큼 기복없는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하반기 대회중 가장 큰 우승상금(1억4천만원)이 걸려 있어 장하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경우, 상금랭킹 순위가 뒤바뀔수 있다. 하반기 KLPGA '상금왕' 경쟁을 향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밖에 '전통의 강호' 김하늘(25·KT)과 양수진(22·정관장), 김보경(27·요진건설), 안신애(23·우리투자증권), 양제윤(21·LIG), 허윤경(23·현대스위스), 김자영(22·LG), 윤채영(26·한화)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10대 돌풍 '3인방' 총 출동
지난 6월 올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19·하이트)와 강력한 신인상 후보 김효주(18·롯데) 사이에서 1-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10대 돌풍'을 이끈 주인공이 있었다. 국가대표 출신 백규정(18·CJ오쇼핑).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메트라이프·한경KLPGA챔피언십에서 이들의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전인지와 김효주, 백규정은 빼어난 기량을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2010년부터 3년간 서로 번갈아 가며 국가대표를 지낸 선후배 사이로 알려져 있다.
'맡 언니'인 전인지는 지난해 6월 KLPGA 정회원이 되면서 드림투어(2부)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올해부터 정규투어에서 출전, 상금랭킹 5위(약2억9,000만원)를 달리고 있고, 김효주 역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상금랭킹 3위(약3억5,200만원)에 랭크중이다.
추천선수로 이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백규정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10월 터키에서 가진 세계아마추어 골프선수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개정된 KLPGA 규정 때문에 1부 투어 직행이 불발, 현재 드림투어에서 활동중이기 때문이다.
11일 연습라운드를 마친뒤 가진 인터뷰에서 백규정은 "원래 양잔디를 더 선호하는데 코스가 잘 조성돼 있어 맘에 든다"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메이저 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차분하게 플레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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