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같은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너도나도 가족 해외여행 계획에 벌써부터 티켓이 동이 났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설레는 마음 가득한 해외 여행,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은 바로 아이들. 졸리다, 심심하다 울고 떼쓰는 아이들 때문에 엄마들은 날아가는 비행기라도 세우고 도망가고픈 심정이다. 하지만 여행 전 조그만 꼼꼼하게 잘 준비한다면, 글로벌 민폐를 방지하고 아이들에게 여행의 즐거움도 선사 할 수 있다.
비행 전 꼭! 체크할 몇 가지 장거리 여행에 앞서 필수 체크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식사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를 마련해 두고 있으니, 출발 전 여행사나 항공사 직원에게 미리 알아보자.
아이들을 위한 각종 편의사항 어린이 보호 장치를 추가로 사용하거나, 어린이 침대를 좌석에 설치 할 수도 있으며, 유아들을 위해 유모차 무료 대여 서비스 및 기저기 교체용 테이블과 분유용 물을 따로 준비해 주는 항공사도 있다. 대부분 신청 시 사용 가능하다.
영국항공은 유아 동반 시 유아용 가방 또는 완전히 접히는 유모차, 카 시트를 기내에 반입할 수 있어 여행의 편의를 더했다. 아이들을 위한 식사 기내식은 성인들에 입맛에 맞춰져서 나오는 것이 기본이다. 항공사마다 어린이를 위한 식사를 준비해 두고 있으니, 여행 전에 항공사 홈페이지 또는 여행사를 통해 어린이 식사를 주문해 놓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특정 음식에 알러지가 있는 어린이의 경우는 미리 메뉴를 조정할 수도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는 경우에는, 공항 검색 규정이 국가마다 다르므로 유아용 우유나 분유 등의 음식물 반입이 가능한지도 미리 체크해둬야 한다.
루프트한자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요리에 ‘호랑이 꼬리 팬 케이크’, ‘토마토 정글의 뱀 국수’등 흥미로운 이름을 붙이고, 어린이 건강을 위해 설탕대신 꿀을 넣고, 질 좋은 채소만을 사용했다.
장거리 비행, 잠자지 않고 심심하다고 칭얼거리는 아이들을 위해 각종 놀이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의 연령도 고려한 세심한 놀이 프로그램을 즐기다 보면 여행 시간이 훌쩍 지난다.
우선 기내에 탑재되어있는 멀티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자. 항공사들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교육, 만화, 영화 및 게임 등의 다양한 미디어들을 갖춰놓고 있다. 혹시나 어린이들이 성인 컨텐츠를 볼 까 걱정된다면 영국항공의 키즈락 설정을 사용하면 된다.
또, 항공사마다 제공하는 장난감들로 아이들의 심심함을 달래 줄 수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미취학 아동들에게는 귀여운 아동용 몬스터인 플라이 윗 미 몬스터즈 (Fly With Me Monsters) 캐릭터들을 활용한 부드러운 담요와 자석 스케치북, 색연필과 아동용 기내 잡지 ‘3,2,1’등을, 나이가 많은 아이들은 스포츠 용품 브랜드 ‘퀵실버’의 파도타기, 스노우보드, 스케이트 등을 주제로 한 여행 책자와 게임 카드, ‘e-kids’ 잡지 등을 제공한다.
영국항공에서는 런던-인천행 비행기에서 어린이들에게 스카이플라이어(Skyflyer) 팩을 제공한다. 연령별로 3세~5세 사이의 아이들에게는 크레용과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색칠공부 책을, 6세 이상에게는 펜과 비행에 대한 재밌는 컨텐츠와 퍼즐, 스도쿠를 담은 ‘윙잇 (Wing it) 책을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비행기의 높은 고도로 인해 발이 부을 수 있으므로, 기내에서는 신발을 벗고 있는 것이 좋고 발이 차가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두꺼운 양말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난기류로 흔들릴 수 있으니 비행 중에는 아이들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주의를 줘야 한다.
또, 비행이 처음인 아이들에게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기내에서 일어날 일들, 비행 시간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면 미지의 상황에 대한 공포감을 덜어 줄 수 있다. 아기들은 이륙과 착륙 전에 공갈젖꼭지나 젖병을 물려주면 급격한 공기압 변화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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