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수길은 음식점
서울 강남 지역의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한 신사동 가로수길에서는 20대를 겨냥한 여성의류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는 지난 6~8월 가로수길과 세로수길(가로수길 이면도로)에 있는 705개 가맹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발표했다. 가로수길은 카페나 레스토랑, 의류매장 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 층이 몰리는 상권이다. 가로수길 인기에 힘입어 인근 이면도로에 있는 상권도 부상하면서 세로수길로 불린다.
가로수길에서는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가맹점 매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매출의 31%가 여성의류에서 나왔다. 이어 음식(14%) 치과(5%) 일반의류(3.3%) 산부인과(2.9%) 순이었다.
세로수길에서는 음식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 매출이 전체의 23%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의류(1.9%) 잡화(1.5%) 제과(1.18%) 미용실(1.16%)이 뒤를 이었다.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의 연령대별 매출을 보면 20대가 전체 매출의 38.4%로 가장 많았다. 30대(32.6%), 40대(14.8%), 50대(9.9%)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은 줄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에서는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의류매장이 가장 장사가 잘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로수길은 오후 6~7시 사이(7.2%), 세로수길은 오후 8~9시 사이(4.1%) 매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쇼핑 고객이 많은 가로수길은 오전과 오후에 비교적 고르게 매출이 발생하는 반면 음식이 주를 이루는 세로수길은 늦은 오후부터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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