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창의ICT융합인재포럼’에서 만난 조신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사진)은 “스티브 잡스처럼 지금은 융합형 인재가 혁신을 이뤄내는 시대”라며 “이에 맞춰 대학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 포스텍-한국뉴욕주립대 미래IT융합연구원 학생들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새로운 대학 교육과정을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SK텔레콤 부사장,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거쳐 지난 4월부터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을 맡고 있는 조 원장은 “융합 교육이란 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그동안의 소감을 털어놓았다. 학부 과정인 ‘글로벌융합공학부’에 입학하는 학생은 똑똑한 아이들이지만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소재소자를 골고루 다 배워야 하는 것에 의문을 갖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융합 연구를 하는 교수들은 하나의 분야만 파고드는 교수보다 논문이 쉽게 나오기 힘든데 이를 양적 기준으로만 판단하는 사회 제도를 방해하는 요소로 지적했다.
하지만 다양한 전공자들이 한 곳에 모여 연구를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는 성과가 차츰 나오고 있다고 조 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학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융합공학부로 대학원을 온 학생이 통신네트워크를 전공한 지도교수를 만나 처음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막막해했다”며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분자를 이용한 인체 내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국제학술지에 실려 국내외에서 큰 상도 받았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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