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며 학생 취업 챙겨
전북 전주시에 있는 전문대학 전주비전대가 ‘전국구 취업명문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비전대는 지난달 말 교육부가 발표한 ‘2013년 대학취업률’에서 80.1%의 취업률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147개 전문대학 중 7위, 전북지역에서는 4년제대와 전문대 19곳을 통틀어 1위였다. 전국 전문대 평균 취업률 61.2%보다 18.9%포인트 높다.
졸업생 전원이 취업한 학과도 있다. 유아교육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업률 100%로 전국 전문대에 개설된 111개 유아교육과 가운데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디지털전자정보과(전자계열), 건축공학과, 군사기술학부 방공유도무기과도 100% 취업했다.
전주비전대는 3년 전만 해도 졸업생 절반가량이 취업하지 못했다. 이런 대학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2010년 10월 당시 산업자원부 부이사관과 삼성SDI 부사장을 지낸 홍순직 총장이 취임하면서다. 홍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발로 뛰는 리더십’을 솔선수범하며 침체된 학교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다. 그는 취임 후 지금까지 거르지 않고 대학 내 화장실 청소와 밤 11시 강의실 청소를 해오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도 직접 챙겼다. 서울 한 호텔 미용실에 졸업생 1명을 취업시키기 위해 총장과 취업처장, 지도교수가 나서 합격시키기도 했다.
홍 총장은 “취업률은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육성에 달렸다”며 취임 후부터 삼성전자 두산인프라코아 등 456개 업체와 산학협약을 맺어 취업특별반을 운영하는 등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활동을 펴왔다. 정규수업이 끝난 후 밤 10시까지 대기업반과 중소기업반, 해외취업반을 운영하고 영어토익반과 국가자격증 취득특별반도 개설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여왔다. 이와 함께 3년 연속 등록금을 인하하고 국가장학금과 교비장학금을 확대해 1인당 한 학기 등록금을 국립대 수준인 170만원까지 낮춰 학생들의 학업의욕을 고취시켰다. 이들 재원은 각종 프로젝트 수주와 교직원 인건비 동결 등으로 마련했다. 이로 인해 2010년 50.2%로 전국 108위에 그쳤던 졸업생 취업률은 2011년 66.6%(42위), 지난해 72.2%(10위)로 높아졌다.
홍 총장은 “전문대지만 4년제 대학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가진 대학이 목표”라며 “앞으로 학생들의 해외 취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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