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갤럭시S5에 탑재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옥타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이 더 강해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옥타코어 AP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옥타코어 빅리틀 멀티 프로세싱’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옥타코어 AP에 탑재된 8개의 코어(회로)를 필요에 따라 개별 구동시키는 기술이다. 그동안은 사용 환경에 따라 4개의 저성능 코어 혹은 4개의 고성능 코어가 한꺼번에 구동됐다. 이 때문에 때에 따라 소비전력이 커지고 발열이 높아지는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하지만 새 기술을 적용하면 8개의 코어를 작업환경에 따라 1~8개까지 필요한 만큼 쓸 수 있게 돼 성능뿐 아니라 전력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예를 들어 문자메시지 같은 간단한 작업을 할 땐 저성능 코어 1개만 사용해 소비전력을 줄이고, 3D 그래픽 등을 볼 때는 8개 코어를 모두 써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오는 4분기부터 삼성전자의 AP인 ‘엑시노스5 옥타’ 시리즈에 적용될 계획이다. 업계에선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5부터 이 기술을 적용한 칩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훈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도 배터리 사용 시간은 늘어나는 새로운 모바일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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