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의문을 나타냈다.
도쿄전력은 10일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발언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후쿠시마 원전항만 밖의 오염 농도가 지극히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원전에서 흘러나온 오염수가 외부 바다와 완전히 차단돼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이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 내 0.3㎢ 범위 안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단언했다. ‘0.3㎢ 범위’란 후쿠시마 원전 앞에 설치된 방파제가 에워싸고 있는 항만 안쪽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덴다 야스타카 도쿄전력 원자력개혁특별팀 과장은 “항만 외부 바다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된 것은 이미 공표한 사실”이라며 “(오염수의 외부 유출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항만에는 현재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물엿 상태의 약제로 만든 ‘수중 펜스’ 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오염물질 중 하나인 트리튬은 물과 성질이 유사해 펜스를 통과한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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