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8.3인치 크기의 G패드를 가지고 2년 여만에 태블릿PC 시장에 재도전한다.
'G 브랜드'를 앞세운 프리미엄 이미지로 시장을 공락하겠단 의지지만 애플과 삼성의 1위 싸움에 중국 업체들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G패드를 연말까지 30개 국가에서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와이파이 전용 모델로만 출시되는 이 제품은 다음 달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중남미 등에서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가 태블릿PC를 처음 선보인 건 2011년 옵티머스 패드를 통해서다. 당시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했고 판매량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 제품에 4세대(G) 통신기능을 넣어 이듬해 1월 국내에도 내놨지만 역시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대로 된 태블릿PC를 출시하는 건 G패드부터라고 보면 된다"며 "G패드는 G1, G2 스마트폰에 이은 G 시리즈 라인업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G패드는 8인치대 태블릿PC로는 처음으로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이어주는 'Q페어' 기능을 넣었다. 스마트폰으로 온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태블릿PC에서 확인하고 답장을 보낼 수 있다. 무게는 신문 한 부 수준인 338g에 불과해 휴대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LG전자가 '가능성'만을 타진하느라 태블릿PC 시장 진출에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많다.
LG그룹 산하의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태블릿PC는 스마트폰 보완재를 넘어 주변 영역을 잠식하고 있는 등 '와해성 제품'의 속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미 중소형TV 시장을 대체했고, 노트북·PC 시장을 와해하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동형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이같은 추세가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며 "태블릿PC가 확산되면 PC와 TV도 일부 기능 및 크기에 특화된 형태로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패드가 독점해온 태블릿PC 시장은 삼성전자가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쏟아내며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넥서스를 앞세운 구글과 킨들파이어로 돌풍을 몰고온 아마존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중국업체들은 상표없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만을 쓴 '화이트박스' 제품으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이 29.2%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6.9%로 뒤를 이었고, 중국산 화이트박스 제품은 전 분기보다 2배 증가한 30.8%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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