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경협만찬 참석
우리 기업 진출 측면 지원
9일 상 주석과 정상회담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하반기 국정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세일즈 외교’에 시동을 건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박 대통령이 베트남을 취임 후 네 번째 방문국으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원전 건설 사업을 따내는 데 쐐기를 박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박 대통령이 강조한 세일즈 외교가 본격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건설할 계획인데, 한국 정부는 이 가운데 5호기와 6호기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5호기와 6호기 공사 수주액은 100억달러에 달한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베트남 정부와 이들 원전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상 주석과 만나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베트남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면 원전 수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관측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8~9일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한국 원전사업 로드쇼’를 여는 등 박 대통령과 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 행사를 통해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고, 베트남 원전의 미래를 제시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원전 외에도 석유비축 사업, 화력발전소 건설 등 인프라와 관련한 대규모 국책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인력 교류,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사업, 고속도로 건설, 공간정보 데이터 인프라 구축, 금융감독원 베트남 사무소 개소, 유통물류 협력 등 7개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도 펼친다. 박 대통령은 8일 오후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고, 10일에는 호찌민에 있는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 간담회는 베트남 상공부와 한국 측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했는데,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79명도 참석해 황 쭝 하이 베트남 경제담당 부총리를 비롯한 베트남 경제계 인사들과 친교의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베트남 지방성 당서기와 인민위원장 등 고위 관료들도 참석,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 인·허가 등 애로사항을 놓고 즉석 상담도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기간 중 정치·외교·문화 분야 협력에도 힘을 쏟는다. 박 대통령은 9일 상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원전 수주 관련 내용 외에도 수교 21년째인 한·베트남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및 지역 정세,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하노이=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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