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엑스페리아Z1 공개
에이서, UHD화질로 녹화
‘최고의 카메라 기술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겠다.’
일본 소니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삼성과 애플의 벽을 허물 전략 무기로 카메라 기술을 들고 나왔다. 전문가급 카메라로 변신할 수 있는 고성능 하드웨어로 틈새를 뚫는다는 전략이다.
소니가 IFA에서 공개한 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1’은 화소수가 2070만에 달한다. 삼성의 신형 갤럭시노트3나 LG G2 등 최근 시장에서 출시된 고급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대부분 1300만 화소인 반면 소니 신제품은 콤팩트 카메라에 들어간 이미지 센서와 동일한 크기의 센서가 적용됐다.
글로벌마케팅을 담당하는 소니의 한 직원은 “일반 카메라에 내장된 이미지 센서,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과 동일한 것을 내장함으로써 기존 스마트폰은 흉내낼 수 없는 성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자의 공통적인 세 가지 불만인 줌을 당기면 사진의 질이 떨어지는 것, 대상이 빠르게 지나가면 뭉개져서 찍히는 것, 어두운 곳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소니는 이 제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3위 스마트폰 메이커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현재 시장 7위에 머물러 있는 소니로선 LG전자와 중국 ZTE, 화웨이 등을 확실히 제쳐야 얻을 수 있는 큰 목표다. 하지만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소니 부활의 상징이 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에이서 역시 카메라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에이서가 내놓은 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리퀴드S2’엔 울트라 HD 화질의 동영상 녹화 기능이 적용됐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영상은 삼성이 최근 공개한 갤럭시노트3를 제외한 지금까지 풀HD가 최고였지만, 에이서도 UHD 동영상 카메라로 승부수를 띄웠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2016년엔 중국 제품이 전 세계 고급 스마트폰(150달러 이상) 시장의 21.4%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사용자경험(UX)에서는 아직 격차가 크다는 게 삼성과 LG 측 입장이다. 예컨대 저장하고 싶은 화면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자동으로 카테고리를 정해서 캡처해주는 삼성 갤럭시노트3의 ‘스크랩북’과 같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서비스는 아직 중국 일본 기업에서 찾아볼 수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기술격차가 상당하지만 기계 성능 부문에서는 중국업체가 많이 따라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소프트웨어 기능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며 “일본 중국업체들이 한국을 따라오려면 사용자 경험(UX)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베를린=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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