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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9일까지 안되면 단독국회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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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9일까지 안되면 단독국회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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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정국 주도권' 싸움

김한길 "국정원 죄, 이석기보다 크다" 공세 강화
새누리 "종북세력 국회입성 반성부터 하라" 비판




“(노숙투쟁이) 추석연휴가 아닌 설날까지도 갈 수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8일 서울 수유동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주 러시아와 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만큼 추석 연휴를 전후해 김 대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과의 3자 회동을 통해 경색된 정국을 풀어가지 않겠느냐는 정치권 전망을 일축한 셈이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이) 대통령과의 만남 자체를 시혜인양 생각하면 만나지도 않을 것”이라며 “나 자신도 몇 년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청와대에 있었는데 대통령을 알현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는 정도의 사람은 아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돌아오면 (정국이) 풀리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며 “애초에 장기전을 생각했고 자꾸 추석연휴를 얘기하지만 난 설날까지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찬에 앞서 참배를 한 자리에서도 “새누리당의 뿌리는 독재정권”이라며 여당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독재정권, 군사 쿠데타에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틈만 나면 매카시즘, 종북몰이에 여념이 없다”며 “이명박 정권 5년, 박근혜 정부 6개월을 경과하며 민주주의 헌정질서가 다시 유린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이석기 집단이 장난감총을 개조해 헌정파괴를 시도하려 한 게 큰 죄라면 국가 정보기관이 예산을 동원해 헌정파괴를 자행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엄중한 죄”라며 “이석기 사건 때문에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사건을 은폐한 것이 털끝만큼도 가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작심한 듯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은 ‘이석기 사태’ 때문에 흐려지는 정국의 초점을 국정원 개혁으로 다시 돌리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직접 진심을 담아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제출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제명안과 관련해 “국민 정서에 맞춰 신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고 통진당의 정당 해산 문제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이처럼 초강수를 내놓자 새누리당 역시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현재 개점휴업 상태인 9월 정기국회에 대해 여당 단독으로 의사 일정을 강행하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원내외 병행투쟁을 얘기하면서도 의사일정 협의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계속해서 이렇게 협의를 거부한다면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결산안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의 4·19 민주묘지 참배에 대해서도 “이석기 사건으로 장외투쟁 동력이 약화되니 다시 불지피러 간 게 아니냐”며 “역대 대통령을 비교해 민주 대 반(反)민주 구도로 엮기보다 지난해 야권연대를 통해 종북세력의 국회 내 교두보를 마련해준 과오에 대해 먼저 반성문부터 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호기/추가영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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