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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장사 76%는 '관심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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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리지 종목 424개 뿐
정보제공 못 한다 비판
업계 "한정된 인력탓"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개인 등 투자자들에게 기업분석을 통해 정확한 투자정보를 서비스하는 것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역할이다. 하지만 업종 분석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이른바 ‘커버리지’ 종목은 상장 종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리포트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커버리지’ 종목은 모두 424개(코스닥 163개사 포함)로 집계됐다. 지난해(419개)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분석 대상이 되는 종목은 1765개에 이르는 전체 상장기업의 24%에 불과하다. 이 중 13개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의견만 있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은 ‘반쪽짜리’ 보고서만 나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주식가치를 따져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한다. 그러나 ‘NR’ 종목은 신규상장 기업을 소개하거나 탐방 결과를 전달하면서 회사 측의 영업목표 등을 전망치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어 엄밀히 말하면 분석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 1년간 분석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종목 중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증권사들이 신규로 분석을 개시한 종목은 23개였다. CJ헬로비전 에프에스티 쌍용차 HRS 등 기존에 분석 종목이었다가 담당 애널리스트가 교체되는 등의 이유로 한동안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던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한정된 기업들만 ‘커버리지’ 목록에 오르내리며 리서치센터들이 정보제공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형 증권사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종목 하나를 분석하려면 탐방도 가야 하고 스터디를 해야 하는 데다 커버리지 종목이 되면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내야 하기 때문에 한정된 인력으로 분석 대상을 넓히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리서치센터의 기능이 법인영업 지원에 치우쳐 있어 기관들이 투자할 수 있는 중대형 종목들만 ‘커버리지’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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