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액세서리 업체인 스와로브스키가 영화사업에 진출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와로브스키는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사진)으로 재정지원, 창작부문 협력 등 영화제작 전 분야에 진출한 첫 번째 명품 브랜드가 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와로브스키는 세계 200개 매장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컬렉션을 판매하고 시사회도 지원할 계획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미국 영국 중국 중동 러시아 등 12개 지역에 판매됐다. 나디아 스와로브스키 스와로브스키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영화 분야로의 진출은 브랜드 철학과 아이디어, 가치 등을 표현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연스러운 사업 확장”이라고 말했다.
스와로브스키 엔터테인먼트는 연간 두 편의 영화에 편당 1000만~2000만달러를 지원하고 배우 섭외, 장소 등 제작 과정 전반에 관여한다는 목표로 2011년 설립됐다. 두 번째 작품도 준비 중이다. FT는 “스와로브스키가 킹스스피치를 쓴 시나라오작가 데이비드 세이들러의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정해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명품업체는 스와로브스키뿐만 아니다. 위대한 개츠비에서 티파니, 브룩스브러더스, 프라다 등은 보석과 의류를 협찬하는 한편 같은 제품을 매장에서도 판매했다. 구찌는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 영화재단의 파트너로, 고전영화 복원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성영화인상을 주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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