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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회복세 보이는 글로벌 경기…삼성重·GS건설·두산인프라코어 등 경기민감주에 투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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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웅 대표



코스피지수가 1900대를 탈환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본격화한 지난 6월 이후 하락폭의 3분의 2를 회복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외국인이다. 정보기술(IT), 자동차를 비롯한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매수를 확대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기관은 외국인과 달리 박스권 매매에 집중하고 있다. 1900선 위에선 IT, 자동차, 화학업종에 대한 단기차익 실현에 나섰다가 지수가 내려가면 건설, 금융 등 바닥권에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다시금 매수하고 있다.

○“경기회복 국면”…거래량 주시해야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은 다르지만, 시장은 두 가지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하나는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이고, 다른 하나는 경기민감 업종의 주가 회복세다.

이 두 가지 특징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11년 상반기 이후 2년간 침체를 지속하던 글로벌 경기가 올 상반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중국의 완만한 경기회복, 유럽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지표 개선이 설득력을 더해준다. 잠재적인 동남아시아 금융위기, 시리아 사태 등 부정적 이슈들이 있지만 그 저변에 긍정적 흐름을 만들고 있다.

아직 더 확인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2년 넘게 1800에서 2000 사이에 갇히면서 종종 섣부른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국내 기관이 외국인과 달리 박스권 매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도 이 같은 학습효과 영향이 크다.

따라서 반등을 기대하기에 앞서 거래량 증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주가는 그림자이고 실체는 거래량’이란 말이 있다. 거래량 증가를 동반하지 않은 상승은 허공에 탑을 쌓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의 20일 평균인 3억3000만주 회복이 필수적이다.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주도주다. 외국인이 지금까진 다른 신흥국 대비 안전하다는 이유로 국내 주식을 매수했다면, 앞으로는 경기 회복과 관련이 큰 종목과 업종을 선별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 조선, 화학, 철강, 기계, 건설업종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경기민감주 비중 늘려야

이달은 6월 바닥 이후 1차적인 상승을 마무리한 증시가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갖고 있는지 테스트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거래량 증가가 확인된다면 추가 상승 기대를 가지고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경기민감주 중에선 삼성중공업, 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를 추천한다. 삼성중공업은 경기 회복에 따른 선박 가격 상승 수혜가 예상되고 수주 기대가 큰 액화천연가스(LNG)선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매력적이다. GS건설은 유럽 경기 회복시 해외 플랜트건설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미국 건설 경기 회복 본격화에 따른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주식투자시 반드시 고려할 요소로 E(environment·환경), E(earnings·이익), T(timing·알맞은 시기), T(technical analysis·기술적 분석)를 꼽는다. 경제 환경과 기업의 이익을 바탕으로 적절한 시점에 종목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20일선, 20주선 같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단기적인 매매시점과 중기 보유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9월은 경기민감주 투자 적기로 판단된다. 지난 2년여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적 자산운용에 집중해오던 외국인과 기관이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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