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모델하우스 개장 첫날 3천명 몰려…'떴다방'도 20개 등장
“최근 전셋값도 많이 올라 마곡지구 아파트를 분양받기로 결정했습니다.”(서울 화곡동 박창진 씨)
6일 서울 마곡동 SH공사 마곡지구 공사현장 발산지구 방면 진입로는 샘플하우스를 보러 온 예비 청약자들 차량이 200m 이상 늘어서 교통체증을 빚었다. 개장 첫날인 이날 3000여명이 몰렸다.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 최대어인 서울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에서 모델하우스가 일제히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내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어 주택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마곡지구는 공정률이 70%에 달하는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2854가구)로 내년 5~6월이면 입주할 수 있는 데다 공공분양이어서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해 방문객이 많았다. 이종수 SH공사 사장도 현장을 찾아 수요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이 사장은 “정부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서구청 사거리에 마련된 ‘마곡지구 헤리움’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도 1500여명의 투자자가 다녀갔다.
같은 날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장지동에 문을 연 ‘위례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는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예비 청약자들로 북적였다. 모델하우스 바깥에는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도 20여개나 등장했다. 서울 잠실에서 왔다는 김재은 씨는 “교통과 환경 등 입지여건이 좋은 데다 분양가도 잠실보다 저렴해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광교신도시에 마련된 ‘광교 경기대역 울트라참누리’ 모델하우스도 개관에 앞서 수원과 용인에서 온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용 59㎡ 단일형으로 이뤄진 단지답게 어린아이 손을 잡고 온 젊은 주부가 많았다. 수원 원천동에서 온 주부 이민영 씨는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2억8000만원 수준인데 새 아파트 분양가가 2억9000만원대로 큰 차이가 없어 이번 기회에 집을 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일/이현진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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