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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명가들은 '워치'로 눈돌리고…시계 명작 태그호이어는 '스마트폰'을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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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맞수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 워치로 또 한번 맞붙는다고 한다. 삼성이 지난 4일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고, 애플의 ‘아이워치’ 또한 출시가 머지않아 보인다. 위성에서 쏘는 정확한 시간을 손쉽게 볼 수 있는 휴대폰이 대중화하면서 손목시계는 판매가 크게 줄어드는 수모를 당했다. 이제는 아예 손목시계를 직접 만들겠다고 나선 스마트폰 업체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스마트폰을 만드는 명품시계 브랜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바로 스위스 ‘태그호이어’다. 생산은 모드랩이라는 휴대폰 주문제작 전문업체에 맡기고 있다. 한국엔 들어오지 않는다.

태그호이어가 처음 휴대폰을 내놓은 건 2009년. ‘메리디스트 오토모빌 람보르기니’라는 피처폰이다.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슈퍼카 ‘무르시엘라고 LP 640’ 모양을 그대로 옮긴 웅장한 디자인이 특징. 시계회사가 만든 제품답게 시간 표시창을 분리해 액정화면 위에 따로 달았다. 1963개 한정판인 이 전화기 가격은 7500달러(약 830만원)에 달한다.

장 크리스토퍼 바뱅 태그호이어 사장은 당시 이런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 스포츠카 브랜드와 협력해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했다. 다양성을 구현하는 태그호이어만의 특성을 전형적으로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단발성 이벤트로 그칠 줄 알았건만 태그호이어는 뚝심 있게 계속 휴대폰을 만들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2011년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넣은 ‘태그호이어 링크’를 출시했다. 겉면을 송아지나 악어가죽으로 덮고, 다이아몬드를 장식하는 등 초호화 디자인으로 무장했다. 지난해엔 탄소섬유와 티타늄 소재로 제작한 ‘태그호이어 레이서’, 올 3월에는 충격 방지·방수 기능을 강화한 ‘태그호이어 레이서 서브 나노’라는 후속작을 내놨다.

태그호이어 스마트폰은 디자인만 보면 삼성이나 애플의 그것에 밀리지 않을 만큼 ‘명품답다’. 하지만 치명적 단점이 있다. 사양이 당대 주류 스마트폰에 비해 늘 한 박자씩 뒤처진다는 것. 보는 사람들 눈은 잠시 즐거울지 몰라도, 얼리 어답터들을 만족시킬 상품 가치는 현저히 떨어진다는 얘기다.

값이 최저 6800달러(약 750만원)에서 시작한 ‘태그호이어 링크’의 경우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에 500만화소 카메라와 256MB 내장 메모리 등을 탑재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삼성 ‘갤럭시S2’는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 800만화소 카메라, 최소 16GB 이상의 저장공간을 갖췄다.

이른바 명품 브랜드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절대 가치를 추구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단 몇 달만 지나도 시장 판도가 완전히 바뀐다. 명품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태그호이어의 도전은 이채롭기는 하지만 어딘가 어설프고 부족해 보인다. 아이돌 댄스를 배우는 사장님을 보는 느낌이랄까.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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