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발행에 790억원 참여…‘민평-0.15%포인트’로 금리 결정
이 기사는 09월04일(13: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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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인 한미약품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기관 투자가들이 몰리면서 잠정 발행금리가 개별 민평금리보다 상당히 낮게 책정됐다. 재무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5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의 수요예측에 790억원의 자금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58:1로 올 4월 2.4:1보다는 하락했다.
그러나 잠정 발행금리는 개별 민평금리(5년물)의 산술평균에서 0.15%포인트나 차감한 수준인 4.30%로 결정됐다. 최근 A등급 회사채들의 발행금리가 개별 민평금리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4일 발행 예정인 하이트진로홀딩스(A)의 3년물 1000억원은 발행금리가 개별 민평금리보다 0.05%포인트 낮은 금리로 결정됐고, SK케미칼(A)의 5년물 700억원은 지난달 23일 개별민평금리 평균으로 발행했다.
특히 '개별 민평금리-0.21%포인트'부터 기관 투자가가 신청하면서 '개별민평금리-0.15%포인트'라는 낮은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한미약품의 민평금리 평균은 4.49%(8월27일 기준)으로 A등급의 회사채보다 0.02%포인트~0.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한미약품이 발행금액도 적고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어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 "투자자들이 낮은 금리에도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회복되면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2011년 말 17억원에 비해 12배 가까이 늘었고, 매출액도 543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덕분에 지난 4월 실시한 10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2.4: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발행금리도 한미약품의 회사채 개별민평금리에서 0.11%포인트 차감한 수준인 3.70%로 결정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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