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부족 우려 번져… 하이닉스 주가는 하락
핵심시설은 화재피해 없어 "예상보다 영향적다" 분석도
지난 4일 발생한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이 회사 주력 제품인 D램값이 급등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떨어졌고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 주가는 상승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것만큼 사고 피해가 크지 않은 데다 SK하이닉스가 박성욱 사장 중심으로 대책반을 꾸리고 오세용 제조부문 사장을 현장에 보내 조기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번 사고가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향후 1개월 내 화재 이전으로 수율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지가 변수다.
◆D램 현물가격 급등
대만의 반도체 정보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는 5일 2기가비트(Gb) PC용 D램 현물 가격을 1.85달러로 고시했다. 전날(1.6달러)에 비해 15.6% 상승했다. 2Gb D램 현물 가격은 올 들어 6월 말까지 계속 오르다 7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이달 들어 1.6달러 안팎에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D램 현물 가격은 업체 간에 소량으로 사고 파는 가격으로 매일 변동된다.
반도체 제조업체가 완제품을 만드는 업체에 장기간 대량 공급하는 고정거래가의 추세를 예상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매달 두 차례 발표되는 D램 고정거래가는 작년 말부터 계속 오르다 7월 전반기부터 2개월가량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현물 가격처럼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세계 1위 D램 생산 업체인 삼성전자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1.87% 오른 136만5000원을 기록했다. D램 점유율 4위인 미국 마이크론 주가도 지난 4일(현지시간) 5.3% 상승했다. 반면 세계 D램 시장 2위인 SK하이닉스 주가는 1.75% 내린 2만8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고 원인과 정상화 시점은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5층 규모인 중국 우시 공장에서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웨이퍼를 가공하는 설비(디퓨전 퍼니스)를 설치하다 오류가 나 발생했다. 반도체 설비가 몰려 있는 2층 클린룸에서 불이 붙었으나 연기가 배관을 타고 빠져 나가면서 설비가 없는 5층에 화재 피해가 집중됐다. 연면적이 축구장 5개 크기(3만4600㎡)인 우시 공장의 시설 중 배관과 발화 지점에 있는 일부 설비만 불탔다는 얘기다. 게다가 중국 우시 공장은 D램만 생산하고 모바일 D램 비중도 10%에 불과해 규모가 큰 모바일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우시 공장을 재가동하는 시점이 늦어지면 피해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1~2주일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산라인이 단순 재가동되는 시기보다 수율이 화재 발생 이전으로 100% 복구되는 시점을 더 중시하고 있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화재로 인한 영업 손실은 대부분 보험으로 보상받겠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 짧게는 4주, 길게는 3개월 이상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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