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땐 서울~인천 교통체증 해소
서울 양천구 신월나들목에서 여의대로까지 이어지는 제물포길 지하터널 공사가 2018년 완공된다.
서울시는 제14회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제물포길 지하터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5일 발표했다.
제물포터널은 경인고속도로와 남부순환로가 만나는 신월나들목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7.53㎞의 왕복 4차선 지하도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추진하는 민자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4545억원이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3752억원, 서울시가 793억원을 부담한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연말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서울~인천 간 교통 체증을 줄이고 상부에 자전거도로·공원·문화시설 등을 만들어 서남부권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제물포길 지하화를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물포터널이 개통되면 서울과 인천, 경기를 오가는 약 6만대가 터널을 이용할 것”이라며 “이 지역의 극심한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통행료를 놓고 인천시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여의도 주민들도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여의도에 제물포터널 출구를 설치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시는 오는 11일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공청회를 열어 최대한 주민을 설득할 계획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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