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올 6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산’을 내걸어 큰 사회적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아르바이트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적은 봉급으로 질 낮은 일자리로 인식되는 시간제 일자리가 근로자의 생활을 보장하면서 여유도 주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의 사회공헌 등 여러 면에서 ‘2013 올해의 미래창조 경영대상’에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심사위원단의 평가가 있었다.
우선 제일제당 백설 브랜드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CJ리턴십’은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인턴 제도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출산이나 육아로 직장을 떠나야 했던 여성 인력을 대상으로 마련한 재취업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턴 참여자들은
CJ제일제당 식품 신제품 개발,
CJ오쇼핑 패션제품 체험 컨설턴트, CJE&M 문화 콘텐츠 기획,
CJ헬로비전과 CJCGV 웹·모바일 디자인 및 웹사이트 운영지원 등 CJ그룹 내 10개 주요 계열사의 32개 직무 분야에서 활약하게 된다. 인턴 활동에 대한 평가가 우수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수료자는 리턴십 종료 이후 CJ에 정식 취업하게 된다.
특히 하루 4시간 시간제와 전일제 중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육아부담에 시달리는 인턴 참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면담을 통해 원하는 근무 시간대 조정도 가능하다. 가정과 일을 무리 없이 병행할 수 있도록 초과근무를 시킨 상사에게 ‘경고’ 조치하고 5회 이상 경고가 쌓이면 연말평가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리턴십 케어 시스템’도 도입했다. CJ는 이처럼 여성형 직무 개발, 취업 컨설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그룹 안팎에 최대 5000개의 여성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전환 계획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에 따라 CJ푸드빌,
CJ CGV, CJ올리브영에 소속된 1만 5271명의 직영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전원 계약기간의 제한 없이 본인이 희망하는 시점까지 근무할 수 있게 됐다. 4대보험과 연차수당, 주휴수당, 퇴직금 등 정규직원에 준하는 처우가 적용돼 제도 지원 폭도 확대됐다.
우수사원 대상으로만 지급하던 장학금 제도도 확대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우수 아르바이트 직원 20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6개월 이상 근무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근무 기간의 학자금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 경력개발을 위한 상시 트레이닝 제도도 도입했다. 서비스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서비스 전문가 인증과정을 도입하고, 우수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선발해 CJ 해외 매장 체험 및 현지국가를 경험하는 글로벌 연수제도도 함께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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