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노키아 인수 후…스마트폰 1위 삼성은 어디로?
구글 폐쇄적으로 돌아설땐 대안없는 삼성 속수무책
다양한 OS 활용은 장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노키아 인수 발표 후 스마트폰 4강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인공은 삼성전자 애플 구글-모토로라 MS-노키아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직접 만들지 않고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다. 구글은 경쟁자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은 선두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깊어진 두 가지 위기의식
MS의 노키아 인수가 스마트폰 시장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루저+루저=루저’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그렇다고 삼성전자 내부 분위기가 여유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지금 앉아있는 자리에 한때 노키아가 있었다. 2007년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이던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은 “노키아를 따라잡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노키아의 몰락이 ‘남의 일’이 아니란 얘기다.
모토로라와 노키아 애플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모바일 왕좌의 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점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이런 위기의식을 더 키우고 있다.
모바일 OS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가 개방정책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점도 잠재적인 위기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모바일 OS 시장은 열린 생태계가 지배해 왔다. 대표적인 개방형 OS인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은 70%를 넘는다. 그러나 MS와 노키아 연합이 성공해 점유율이 높아지면 닫힌 생태계를 촉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가능성은 낮지만 이런 시나리오가 펼쳐지면 삼성전자는 속수무책이다.
◆‘OS 없는 사업자’
그러나 OS를 직접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신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은 “특정 OS에 얽매이지 않는 유일한 플레이어라는 존재 가치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견제받지 않고 다양한 OS를 채용한 스마트폰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MS의 노키아 인수로 MS와 노키아의 점유율이 오히려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노키아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MS는 그간 윈도폰을 만들던 삼성전자와 레노버 화웨이 ZTE와 결별설이 불거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MS의 노키아 인수 전 모바일 윈도OS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말 2.7%에서 2017년 11.4%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자업계 관계자는 “노키아 인수로 점유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 가지 대응 전략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세 가지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1등에 안주하지 말고 위기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만일에 대비해 독자적인 OS도 준비해야 한다. OS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은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키우고 타이젠 등 OS를 개발해 왔다. 그러나 7~8월 나올 전망이던 타이젠폰은 판매 개시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포스트스마트폰 시장에 대비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조 원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라 앞으로 2년 뒤면 수익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의 1위 경쟁력을 유지하되 포스트스마트폰 시대에 대비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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