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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예술대학교 조혜진 교수 "즐기면서 배워야 좋은 음악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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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예술대학교 조혜진 교수 "즐기면서 배워야 좋은 음악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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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선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와 K-POP 열풍에 힘입어 음악인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뛰어난 재능과 체계적인 교육이 결합되면 누구든 뮤지션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재즈보컬리스트 '하이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제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조혜진 교수와 음악인으로서의 삶, 교편을 잡으며 느낀 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재즈보컬리스트 '하이진'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티스트로서 어떤 활동을 했나?
지난 4년 사이 미국에서 1, 2집 앨범을 제작, 발표했다. 3집 준비는 학교 일에 집중하느라  약간 미뤄졌다.

현재 국내 최초의 대규모 재즈 합창단 '하이진재즈콰이어'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진재즈콰이어'는 백제예대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진으로 구성된다. 단원이 모두 백제인이라 자연스럽게 학교 홍보에도 일조한다. 대중적인 공연도 네댓 번 해서 어느 정도 알려진 상태다. 8월 30일 열린 '수원합창페스티벌'의 오프닝공연도 했다.

- '하이진재즈콰이어'는 국내 최초 재즈 합창단이다. 재즈 합창단이 없었던 이유가 있나?
재즈를 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이 강하고 대규모 인원이 모이기도 힘들다. 두세 명이 한 파트를 맡으면 조율하기 쉽지 않다. 재즈는 즉흥성이 강조되는 음악이라 사전 합의가 어렵다. 하지만 큰 테두리만 맞춰놓고 나면 재즈 합창단도 빅밴드 못지않은 효과를 낸다.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다채로운 방법을 시도하면 굉장한 음악적 성과가 나타난다.

- 하이진에게 재즈란 어떤 의미인가?
자유로움이다. 재즈 안에서는 모든 게 가능하다. 다른 음악들은 정해진 답에 어느 정도 이르는 수준이 돼야 '음악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재즈는 꼭 잘해서, 테크닉이 좋아서, 뛰어나서 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니다. 가요와 팝에 재즈를 입히거나 동요, 민요도 재즈로 바꿀 수 있다. 국내에 재즈가 들어올 때 높은 수준의 연주를 중심으로 홍보가 이루어졌다. 재즈가 어렵다는 인식도 여기서 출발한 것이다.

- 최근 재즈의 경향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
지금의 재즈 트렌드는 두 트랙으로 나눠진다. 정통 재즈를 고수하는 뉴욕스타일과 실험적 요소를 반영하는 유럽스타일이다. 대중적으로 접근한다면 두 가지 스타일이 접목되는 양상이 보인다. CF 음악으로 재즈가 쓰였을 때, 거부감 없이 멋과 새로움을 어필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 어떻게 재즈에 빠지게 됐는지 궁금하다.
학부 때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다. 클래식도 좋아하는 음악이었고 열심히 했지만, 한 번도 틀리지 않고 똑같이 연주하는 것에대한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런데 처음 재즈를 듣는데 어렵고 시끄러웠다. 클래식을 하면 박자 등의 음악 요소를 잘 안 놓치는데 재즈는 달랐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 듣기 시작했다. 재즈보컬을 듣는데 과거 패티김, 이미배 선생님이 부르는 이국적인 가요 느낌이 났다. 그 깊이와 묵직함에 반해 재즈보컬의 매력에 빠졌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하이진재즈콰이어'가 세종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봄의 뜨락'이라는 공연을 할 때다. 공연을 앞두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걱정이 많았다. 비 오는 날 야외공연은 악기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거의 접어야 한다. 아이들 데리고 무조건 간다는 일념으로 철물점에 가서 비닐을 떼어 왔다. 비가 오면 악기를 덮어서라도 공연을 진행하고 싶었다. 다행히 빗방울 없이 좋은 날씨에서 공연했다. 관객들 밀집도와 호응도 좋았다.


- 후학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는데 백제예대 실용음악과의 강점은 무엇인가?
백제예대 실용음악과의 강점은 외국인 교수진이다. 한 과에 외국인 교수가 5명이나 있는 대학은 많지 않을 것이다. 외국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직접 교육한다. 백제예대에서 배우고 유학을 가면 커리큘럼을 바로 소화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게 특징이다.

- 마지막으로 재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철학이나 정신이 있나?
첫째도 인성, 둘째도 인성, 셋째도 인성이다. 훌륭한 뮤지션들을 보면 좋은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요즘 음악 시장이 한 달 단위로 바뀌지 않나. 좋은 사람의 음악은 시대를 불문하고 세상에 남는다. 인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없다. 겸손하고 깨끗한 사람이 음악도 잘 할 수 있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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