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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노키아 인수] 설땅 잃은 MS의 승부수…"애플처럼 OS·스마트폰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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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출신 엘롭 CEO가 '트로이 목마' … 윈도폰 고집 화 불러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를 인수함으로써 스마트폰을 비롯한 하드웨어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폰을 만드는 삼성전자,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 등과 직접 경쟁하게 돼 스마트폰 시장과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는 오래전부터 예상됐다. 노키아가 모바일 OS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을 채택한 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 밀려 위기에 처하면서 “노키아가 망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지난 6월엔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는 기사도 나왔다.

◆MS ‘휴대폰 직접 만들고 싶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OS)을 탑재한 스마트폰(이것도 ‘윈도폰’이라 부름)을 만드는 메이커는 사실상 노키아뿐이다. 삼성과 대만 HTC가 한두 개 모델을 내놓았지만 시늉뿐이다. 노키아마저 윈도폰을 포기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OS 시장에서 설 땅을 잃는다.

더 중요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시대’를 맞아 하드웨어 사업을 직접 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시대’에는 윈도 OS 판매만으로 20년 이상 ‘PC 왕좌’에 앉았다. 모바일 시대에도 이런 방식으로 주도권을 유지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결정적 계기는 2007년 애플의 아이폰 등장이었다. 그 직전까지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모바일이라는 OS를 삼성 LG 등에 공급했고 삼성은 ‘옴니아’라는 폰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이폰이 나온 뒤 삼성은 윈도모바일을 버리고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폰을 만들기 시작했다. 삼성이 윈도모바일을 사실상 포기한 것은 아이폰(OS는 iOS)에 대적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모바일을 버리고 2010년 윈도폰이라는 새 OS를 내놓았다. 처음엔 삼성 HTC 등이 윈도폰을 내놓았지만 이내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넘어갔다.

◆노키아 엘롭, MS CEO 유력

이 무렵 마이크로소프트 간부인 스테펜 엘롭이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돼 핀란드로 갔고 엘롭은 6개월도 안 돼 자사 심비안을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을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엘롭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낸 트로이 목마”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노키아는 안드로이드와 윈도폰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금 지원을 약속하자 윈도폰을 채택했다. 결과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한 자금은 ‘독이 든 사과’가 됐다. 노키아는 ‘루미아’란 브랜드의 윈도폰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외톨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이 고립되자 애플처럼 하드웨어 사업을 직접 하는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애플처럼 OS도 만들고 이를 탑재한 기기도 직접 만들고 싶어했다. 때마침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해 두 경쟁사가 OS와 기기를 모두 만드는 형태의 진용을 갖췄다.

◆하드웨어 잇단 실패에 승부수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인수한 또 하나의 이유는 하드웨어에서는 기술, 노하우, 영업망 부족으로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아이팟터치에 맞서 ‘준(Zune)’을 내놓았다가 실패했고 ‘킨(KIN)’이란 스마트폰도 만들었지만 발매 두 달 만에 접었다.

직접적인 계기는 회사를 ‘디바이스와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선언한 후에 내놓은 ‘서피스’ 태블릿이 실패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수스 등 파트너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직접 서피스를 만들었지만 판매 부진으로 2분기에 9억달러를 손실 처리해야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스티브 발머가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뒤 후임자를 찾고 있다. 유력 후보로 엘롭도 거론됐는데 엘롭은 이번 인수로 친정에 복귀해 CEO 자리를 노리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사업을 아는 엘롭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디바이스를 주력 사업으로 꼽은 것은 PC 시대가 저물면서 윈도와 오피스 프로그램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을 만회할 분야로 디바이스(하드웨어)를 선택했고 기술, 노하우, 영업망 등을 보강하기 위해 노키아를 인수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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