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 2일과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원전 기자재 현지화 로드쇼’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사우디 원전의 국제 입찰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전이 사우디 원전 사업에 강력한 참여 의지를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한국원전수출협회와 함께 개최한 이번 로드쇼에는 하심 야마니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을 비롯한 사우디 기자재 공급기관 및 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표적 산유국인 사우디는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에 100% 의존해온 에너지 수급구조를 2030년까지 20%를 원자력으로 대체하는 에너지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 내 원전 2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해마다 2기씩 추가 건설, 2030년까지 총 16기(22GW 규모)의 원전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전은 베트남에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맞춰 오는 8~9일 하노이에서도 한국 원전산업 로드쇼를 열 예정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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