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문 인수 소식으로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MS의 노키아 인수가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1.04%) 떨어진 133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32만6000원까지 밀렸으나 하락 폭을 만회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는 이날 나온 MS의 노키아 휴대폰 사업 인수 탓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MS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7조8654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에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MS의 노키아 인수가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 체제로 굳어진 만큼 이번 인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기준 MS의 윈도우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은 3.8%,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2%에 불과하다. 저조한 시장 점유율을 가진 두 업체의 만남은 시너지 효과가 약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노키아는 스마트폰이란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시장 지배력이 약화됐다. 2011년 M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해 MS 운영체제를 탑재한 '윈도폰'을 내놨지만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MS와 노키아는 전략적으로 긴밀히 협조했던 만큼 이번 인수에 따른 시너지도 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후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사례에 비춰볼 때 중장기적으로 노키아의 시장 지배력이 더 약화될 것" 이라며 "양강체제가 굳어진 상황에서 MS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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