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가 특허소송을 앞세워 견제하고 나오는데 우리 측도 방어만은 하지 않을 것이다.”
강태융 리홈쿠첸 리빙사업부 대표(부사장·사진)는 “우리 측 특허가 더 많기 때문에 소송에서 이길 것”이라며 쿠쿠전자와의 ‘밥솥전쟁’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밥솥 1위 업체인 쿠쿠전자는 지난 6월 리홈쿠첸이 밥솥 증기배출장치와 분리형 커버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강 대표는 “리홈쿠첸은 LG전자로부터 밥솥 사업을 인수하고 웅진쿠첸도 합병해 결과적으로 세 개 회사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특허숫자에서 앞선다”며 “경쟁사가 후속 견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방어만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쿠쿠전자가 예고 없이 특허 공세에 나선 건 리홈쿠첸의 선전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강 대표는 “리홈쿠첸 시장 점유율이 2009년 이전 20%대에서 현재 40%대로 늘어났고 35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59%를 차지하고 있어 위협감을 느낀 것 같다”고 지적했다.
1, 2위 업체가 특허분쟁을 벌일 정도로 치열한 국내 밥솥시장은 수량 기준으로는 정체돼 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 강 대표는 “현미밥, 흑미밥 등 건강한 식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인덕션 히팅’(IH) 방식을 채택한 밥솥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홈쿠첸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레인지’를 제2의 밥솥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하이브리드 레인지는 도체로 된 냄비만 데워주는 인덕션 레인지와 전기로 가열하는 하이라이트 레인지를 결합한 신제품이다.
강 대표는 “하이브리드 레인지는 수요는 늘어나지만 국내에는 없어 보급률이 0.5% 정도밖에 안 된다”며 “리홈쿠첸이 35년 동안 밥솥 사업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한데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이브리드 레인지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라 유지와 보수도 중요하다”며 “고객 편의를 위해 자사 최초로 렌털 판매 방식을 적용해 이달 초부터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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